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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우스란
역사와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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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우스를 영문으로 하면 Dolls House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대로 뜻을 풀이하자면, [인형이 사는 집] 정도가 된다.
하지만 그 안에 인형이 꼭 있지 않더라도 미니어쳐로 만들어진 작은 집이나 상점, 그밖의 건물을 돌하우스라고
부르고 있다. 그것은 Doll을 ‘인형’이 아닌‘small’, 즉‘작고 아담한’의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에 따른 것이며
이에 따라 돌하우스 역시 [작은집] 또는 [작게 만들어진 집] 이라고 불린다.


그렇다면 돌하우스는 미니어처인가? 또는 미니어처의 한 종류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인가?

 

지금까지 돌하우스는 미니어처의 한 부분이라고 알려져 있다 . 돌하우스를 이해시키는 데 미니어처라는 단어가 꽤 유용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미니어처 돌하우스'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하고 돌하우스를 그냥 미니어처
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돌하우스는 작게 만든 집이고, 작게 만들어 놓은 것은 미니어처이기 때문에, 따라서
돌하우스는 미니어처”라는 단순한 논리다.

 

이것이 100% 틀리다고 말할 수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맞다고 할 수도 없다.
외형상 관계가 있다는 측면에서는 맞는 구석이 있지만 본질의 차원으로 넘어가면 둘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돌하우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미니어처는 일반명사다 . ‘작게 만들어진 것'을 지칭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실제와 똑같이 작게 만들어 놓은것”을 미니어처라고 부른다. 과장되게 얘기하면, 태양계의
9개 행성을 모형으로 작게 만들어 순서대로 배치해 놓았을 경우 역시 미니어처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돌하우스는 이러한 미니어처들의 집합체이다.
돌하우스를 구성하는 가구, 소품, 음식물 등을 보면 한결같이 미니어처의 성격을 띄고 있다.
외관, 즉 하우스(집이나 건물) 역시 미니어처일 수도 있다. 멋진 건축물을 사진에 담아와 그대로 만들 경우
- 그것을 미니어처라고 부를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 최소한 미니어처적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실물을 작게 만들어 놓은 것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돌하우스가 미니어처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돌하우스는 결국 미니어처일 수 밖에 없는가 ?

 

아니다 . 이것은 돌하우스의 형태적인 면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하는 얘기다. 돌하우스의 본질을 따져들어가면
이것은 틀린 설명이다. 본질적으로 돌하우스는 미니어처와는 다르다.

 

돌하우스에는 미니어처가 갖지 못하는 성질이 있다.
돌하우스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작가의 생각과 의도”가 바로 그것이다.
“상상력과 창작력”으로도 해석되는 이 성질은 돌하우스와 미니어처를 구분하는 가장 큰 특징이다.

 

돌하우스 작가는 여러 다양한 하우스 , 소품이나 가구, 음식 등을 만들거나 자연스럽게 배치하는 하나하나의
과정을 통해 과거의 경험이나 미래의 꿈, 상상력을 드러내 보인다.
또한 돌하우스를 통해 자신의 미적감각을 뽐내기도 하고 이를 평가받기도 한다.
돌하우스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람자들과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돌하우스 작가는 돌하우스내에 배치된 가구나 소품의 미니어처적인 사실성을 통해 관람객들과 교감하려고 하지
않는다 . 물론 사실성 역시 중요하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는 얘기다.
최소한 돌하우스에서는 그렇다.
돌하우스내의 소품 , 가구, 음식물 등 구성요소들이 갖고있는 사실성은 현실감을 주자는 의도의 산물일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사실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려고 하는 것은 “돌하우스 작가”가 아니라
“미니어처 제작자”일 뿐이다.

 

돌하우스에는 작가가 불어넣은 생명력이 존재한다 . 작가의 손길이 깃들어 있고, 작가의 삶과 경험이 담겨있다.
작가의 생각과 의도가 들어있고 미래에 대한 기대와 꿈, 희망이 가득차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피노키오가 할아버지를 통해 생명력을 얻듯, 돌하우스는 작가를 통해 단순한 미니어처의 집합
체에서 작가를 대변하는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된다.

 

반면 미니어처는 사실성만을 추구한다 . 극단적으로 말해 사실적이고 작기만 하면 된다.
만든 사람은 실물을 작지만 똑같이 만들어 사람들에게 그 기술을 평가받고자 한다.
상호교감과 생명력 같은 것을 그다지 크고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 돌하우스와 미니어처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영역이다.
돌하우스는 ‘작은 것'이라는 미니어처의 외적 형태를 빌려왔지만, 내적으로는 미니어처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돌하우스는 돌하우스고 미니어처는 미니어처다 .

 


미니어쳐와 비슷한 것으로 디오라마라는 것이 있다.
디오라마라고 하면 보통 영화에서 특수촬영용 축소모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다지 틀린 생각은 아니다.
디오라마는 실물을 모형화한 건물과 배경에 여러 인형들을 넣어 어떤 특정한 상황을 충실하게 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 남북전쟁시 있었던 치열한 전투상황을 재현하는 경우, 즉 대포들과 총을 든 군인, 언덕, 나무 등을 현실감있게 만들어 적절하게 배치해 놓았다면 이것이 바로 디오라마인 것이다.

 

돌하우스는 디오라마에 비해 그다지 사실성을 추구하지 않는다.
디오라마와 같이 사실성이 너무 뛰어나면 상상의 여지가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라 흥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있었던 또는 있는 것의 재현이 아니라 여러 요소들을 상상력을 동원하여 제작, 배치 및 이동 시키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돌하우스가 지닌 즐거움이자 매력이다.

 


돌하우스는 <건물> <가구> <소품 및 장식품> 등 세가지로 구성된다.
건물은 주로 목재를 이용해 만든다.
단층부터 수개층까지가 있고, 개인의 아이디어나 감각, 역량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갖게 된다.
여기에는 미닫이, 여닫이 문과 창문, 벽체, 계단 등이 포함된다.
공간(방)의 개수도 한개부터 대여섯개, 심지어 10여개까지도 가능하다.

 

책상이나 의자, 식탁, 화장대 등 각종 가구가 돌하우스의 두번째 자리를 차지한다.
앤틱(Antique, 고가구) 돌하우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이 바로 이들 가구들이다. 가구 역시 대부분
목재로 만든다.

 

돌하우스를 구성하는 세번째 요소는 소품 및 장식품이다.
소품과 장식품에는 음식물을 포함해 조리기구, 식기, 커튼, 전등, 가전제품, 가방, 신발 등 건물과 가구를
제외한 나머지가 포함된다. 목재 외에 주로 점토, 섬유, 피혁 등 각종 재료로 만드는 것들이다.

 

그럼, 위에서 말한 <건물> <가구> <소품 및 장식품> 이 세가지가 모두 합쳐져야 돌하우스라고 불리는 것일까?
아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보이는, 건물 없이 단지 가구와 소품, 장식물을 네모난 상자안에 진열해놓은
박스 타입(box type)도 돌하우스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돌하우스의 궁극적인 모습, 즉 돌하우스의 최종단계는 바로 건물, 가구, 소품 등 이 세가지의 요소가
하나의 공간안에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는 상태이다.